몰입Flow 목차
몰입 Flow -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은이), 최인수 (옮긴이) 한울림2004-07-05
원제 : Flow: The Psychology of Optimal Experience (1990년)
책소개
'인간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까'라는 문제에 대한 연구결과를 담은 책. 제목 'flow'는 어떤 행위에 깊게 몰입하여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 더 나아가서는 자신에 대한 생각까지도 잊어버리게 될 때를 뜻하는 용어이다.
지은이 칙센트미하이는 우리가 좀더 자주 플로우를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의 의식을 조절한다면 삶의 질은 저절로 향상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를 위한 일시적인 요령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최적의 삶을 살아가는 문제에 대한 자신의 통찰을 풀어놓는다.
지은이는 여가를 즐길 때보다는 오히려 일을 열중할 때 플로우 경험을 얻기 쉽고, 또한 조건이 좋을 때 뿐 아니라 플로우를 느끼리라고 예상도 못했던 어려운 상황에서도 플로우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다양한 사례와 자신의 연구 경험을 살려 읽는 이들에게 최적의 삶에로의 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목차
1장 행복, 다시 생각해 보기
이 책에 대해서
불만족의 근원
문화라는 방패
스스로의 경험 결정하기
해방의 길
2장 의식에 관해서 알아보기
의식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심리 에너지인 주의
자아와 주의
의식의 무질서 상태 : 심리적 엔트로피(entropy)
의식의 질서 상태 : 플로우(flow)
복합성과 자아의 성장
3장 즐거움을 통해 삶의 질 향상하기
쾌락과 즐거움
즐거움의 요인은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자기 목적적 경험
4장 플로우의 조건들 알아보기
플로우를 주는 활동
플로우와 문화
자기 목적적 성격
난관 속에서도 플로우를 경험했던 사람들
5장 우리 몸을 통해 플로우 얻기
더 높게, 더 빠르게, 더 강하게
움직이는 기쁨
플로우로서의 성(sex)
고도의 통제 기술 : 요가와 무도
감각을 통한 플로우 : 보는 기쁨
음악의 플로우 : 듣는 기쁨
맛보는 기쁨
6장 지적 활동을 통해 플로우 찾기
기억 : 과학의 어머니
정신적 게임의 규칙
말의 유희
역사의 여신 클리오와 사귀기
과학이 주는 기쁨
철학 : 지혜에 대한 사랑
아마추어와 전문가
평생 동안의 도전 : 배우기
7장 일 속에서 플로우 경험하기
자기 목적적 노동자들
자기 목적적 일
일의 역설적 특징
여가 시간의 낭비
8장 혼자 있음과 함께 있음을 즐기기
혼자 있는 것과 함께 있는 것 사이의 갈등
외로움이 주는 고통
고독 길들이기
플로우와 가정
친구와 즐기기
더욱 광범위한 지역 사회
9장 혼란에서 벗어나기
비극 이겨내기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소산 구조의 힘
자기 목적적 자아 : 요약편
10장 의미 창조하기
의미란 무엇인가
목적 계발하기
결심하기
조화 회복하기
인생 주제들을 통해 의미 통합하기
주석
참고 도서
책속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잃어버린 삶을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위대한 역작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플로우Flow 완역본
플로우란 어떤 행위에 깊이 몰입하여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 더 나아가서는 자기자신조차 잊게 되는 심리적 상태를 말한다. 플로우 상태를 경험할 때 우리는 그사실에 행복해하며, 계속 그 상태로 남아있기를 원한다. 그러나 플로우는 단순히기쁨이나 열중할 때의 느낌이라기보다는 완벽한 심리적 몰입이라고 표현하는것이 더 정확하다. 심리적 보너스라기보다는 오랜 기간 동안 연마해온 기술을 통해서 얻게 되는 노력의 산물이라고 봐야 한다.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잃어버린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위대한 역작이다.
-한국어판 특별추천사 중에서 (하워드 가드너, 하버드 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접기 - 목연
외적상황이 혹독해질 때면 언제고 내적 상징 체계가 구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머릿속에 늘 정신을 위한 규칙을 담고 다니는 사람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모든 것이 극도로 결핍된 상황에서도 시인 수학자 음악가 역사가 그리고 성경전문가들은 혼돈의 바다 속에 우뚝 솟아 있는 온전한 섬이 될 수 있다 238 - :Dora
신까지 되지는 않더라도, 혼자 살려면 다른 사람들이나 직업· 텔레비전 극장 레스토랑 도서관 등 문명생활이 없이도 플로우를 성취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정신적 일과를 설정해야 한다.316 - :Dora
P. 43
원래 인간의 욕망에는 무관심한 게 우주 자연일진데, 자연이우리만 지켜줄 거라는 문화적 교만을 갖는다면 문제가 생기리라는건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 세담
P. 254
육체적·정신적 활동에 전념하는 정도에 대한 우리의 적잖이 왜곡된 태도를 잘 반영해주는 두 단어가 있다. 이것은 바로 아마추어amateur‘와 ‘애호가dilettante‘라는 명칭이다. 오늘날에는 이 호칭이 다소 전문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능력을 지닌 사람을 의미하는 것처럼 와전되었다. 그러나 원래 ‘아마추어‘란 말은 라틴어의 amare‘, 즉 ‘사랑하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된 것으로, 자신이 하는일을 사랑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와 유사하게 애호가‘도 ‘~에서즐거움을 찾는다‘ 라는 라틴어 delectare‘가 그 어원으로, 특정 활동을 즐기는 사람을 의미한다. 접기 - 세담
P. 341
그러나 개인의 의식 변화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어떠한 사회적변화도 실현될 수 없다. 한 젊은이가 칼라일에게 어떻게 하면 세상을 개혁할 수 있겠냐는 질문을 했다. 칼라일은 ˝당신 자신을 먼저 개혁하시오. 그리 되면 세상에서 악당이 한 명 더 줄어들게 되는 거니까.˝ 라고 대답했다. 이 충고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자신의 삶을 통제하는 법을 먼저 배우지도 못했으면서 다른 사람의 삶을 개선시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결국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접기 - 세담
P. 425
우주 전체는 불문율로 서로 연관되어있다. 따라서 미래의 가장 유망한 신념은 이러한 사실을 고려하지 않고 우리의 꿈과 열망을 자연에 강제하려고 하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라는 깨달음에 기초한 것이 될 것이다. 인간 의지의 한계를 인식하고 우리가 우주 속에서 지배적이기보다는 협조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마침내 고향에 돌아가게 된 유랑자의 안도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접기 - 세담
개념적으로 보면 플로우는 따분함과 불안함 사이에 위치한다. - David kyo
한마디로 플로우는 도전이 요구되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때 따라오는 내적인 보상이라고 할 수 있다. - David kyo
즉, 기술과 도전을 2차원에 놓여있는 좌표의 두 축이라고 가정한다면, 이 두 축이 만나는 중간 지점인 45도 선상에서 플로우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 David kyo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자신이 행복과 아울러 평생 동안 연구해온 창의성을 ‘개인이 가진 능력의 완전한 구현‘이라고 정의한다. - David kyo
P. 39
인간의 사고방식에 근본적인 개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밀의 말을 빌려) - David kyo
P. 49
그간 인류가 물질적 힘을 증가시키는 측면에서는 큰 진전을 보였을지 몰라도, 경험의 내용을 증진시키는 방법에 관해서는 예나 지금이나 별로 발전한 게 없기 때문이다. - David kyo
P. 57
우리 의식에 해방을 가져다주는 현명함이라는 지식은 본질적으로 누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David kyo
P. 57
의식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방법 또한 숱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값지게 얻어야만 하는 것이다. - David kyo
P. 69
세상에는 정보가 너무나 많아서 우리가 미처 처리하기도 전에 수많은 정보가 우리 의식 속으로 밀려들어와 서로가 서로를 밀어내고 있는 것이다. - David kyo
P. 72
우리가 의식 속으로 어떤 정보를 입력하느냐가 중요하다. 결국에는 이 정보들이 우리 삶의 질을 좌우한다. - David kyo
P. 72
정보는 두 갈래의 길을 통해 우리 의식 속으로 들어온다. 하나는 선택적 주의를 통해서이고, 다른 하나는 생물학적 명령이나 사회적 명령에 순종하는 습관화된 주의를 통해서이다. - David kyo
P. 77
우리는 이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스스로를 창조해나간다. 그리고 이 에너지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활용할 수가 있다. 즉 주의는 경험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가장 유용한 도구인 것이다. - David kyo
P. 78
어떤 순간에도 우리는 우리의 자아에 대해 완전ㄴ히 알지 못한다. - David kyo
P. 83
이런 상태일 때 나타나는 기본적 양상은 항상 같다. 즉 개인의 목표와 갈등을 일으키는 정보가 의식되기 시작한다. - David kyo
P. 85
우리가 처리하는 정보는 자아와의 관련성에 따라서 평가되고 분석된다. - David kyo
P. 86
심리적 엔트로피의 반대 상태는 최적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인식 속으로 들어온 정보가 우리의 목표와 일치하면 심리적 에너지가 무리 없이 작용한다. - David kyo
P. 88
플로우 상태에서 우리는 심리적 에너지를 통제할 수 있다. - David kyo
P. 89
분화라는 것은 자신을 유일하고 고유한 존재로 여기며 나아가려는 움직임으로,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서 분리하려고 하는 경향을 말한다. - David kyo
P. 89
한편 통합이라는 것은 그 반대의 경우로, 다른 사람이나 다른 아이디어와 합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복합적 자아란 이 두 가지 경향을 성공적으로 결합시킨 자아를 일컫는다. - David kyo
P. 90
통합이 없다면 분화된 시스템은 그저 뒤죽박죽인 상태일 뿐이다. - David kyo
P. 90
분화만 되고 통합되지 못한 사람은 개인적으로는 큰 성취를 이룰 수 있겠지만 자칫 지나친 이기주의에 빠지기 쉽다. - David kyo
P. 90
반대로 통합만 되고 분화되지 못한 자아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소속감과 안전감을 느낄 수 있겠지만 자율적인 개성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다. - David kyo
P. 91
플로우에 도달하는 지름길은 없다. - David kyo
P. 96
삶의 질이라는 것의 실체는 타인이 우리를 어떻게 보는가 혹은 우리가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가로 직접적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 David kyo
P. 98
쾌락은 삶의 질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 자체로는 행복을 가져오지 못한다. - David kyo
P. 99
쾌락을 주는 경험은 즐거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쾌락과 즐거움이라는 두 가지 정서는 같지 않다. - David kyo
P. 106
달리 말하면, 그림이나 조각을 보는 것과 같은 수동적인 즐거움조차도 그 예술 작품이 함유하고 있는 도전성과 관련이 있다. - David kyo
P. 109
감상 능력에 비해 너무 단순한 음악은 지루할 것이며, 반면에 감상할 수 있는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어렵고 복잡한 음악은 좌절감을 안겨줄 것이다. - David kyo
P. 120
플로우를 경험할 때의 집중은 의식에 질서를 제공하여 네겐트로피, 즉 즐거운 마음 상태를 제공한다. - David kyo
P. 120
응답자들이 실제로 묘사하고 있는 건 자신의 경험을 통제한다기보다는 통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 David kyo
반면 주관적 위험은 등반가의 기술 부족으로 발생하는 사건을 말한다. 이를테면, 자신의 능력을 감안하여 등바늬 어려움을 정확하게 측정하지 못하는 것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 David kyo
P. 126
즐거운 활동은 명확한 목표, 확실한 규칙, 기술과 조화되는 도전이 있기 때문에 자아가 위협받을 기회가 극히 적다. - David kyo
P. 127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가를 일시적으로 망각하는 건 아주 즐거운 경험일 수 있다. 자신에 대한 생각에만 매몰되지 않을 때 실제로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생각을 확장할 수 있다. - David kyo
P. 130
플로우 상태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 David kyo
P. 131
최적 경험의 핵심 요소는 그 경험 자체가 목적이라는 것이다. - David kyo
P. 132
아이들을 훌륭한 시민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교육시키는 건 자기 목적적 경험이 아닌 반면, 아이들과의 상호 반응을 즐기기 때문에 교육을 하는 건 자기 목적적 경험이다. - David kyo
P. 134
불은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줄 수도 있지만 집을 태워버릴 수도 있다. - David kyo
P. 136
자유의 대가는 영원한 경계심이다. - David kyo
P. 137
즉, 플로우의 유용한 형태를 극대화하고, 해로운 형태를 극소화하는 방법을 발견해내야 한다. - David kyo
P. 141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면 우리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경험이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대해서 한층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David kyo
P. 142
‘경쟁‘이라는 영어 단어인 ‘compete‘의 어원은 ‘함께 추구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con petire‘이다. - David kyo
P. 144
즉 플로우 활동은 개인에게 발견의 느낌,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듯한 창의적 꺠달음을 준다는 것이다. - David kyo
P. 146
자신이 실제로 지니고 있는 능력뿐만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능력도 아주 중요하다. - David kyo
P. 149
그렇다고 해도 경험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우리가 밟아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문화에서 아주 중요하다. - David kyo
P. 160
또한 의식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를 아는 것도 필요한데, 이는 대부분의 사람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한 기술이기도 하다. - David kyo
P. 161
이 두 번째 조건이란 바로 플로우를 경험하게 하는 의식의 재구성 능력이다. - David kyo
P. 181
발달되지 - David kyo
P. 200
너무나 멋진 경치를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 ‘눈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잠시 멈추어 서기는 하지만, 그 경관을 감상하면서 시각의 잠재 능력을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 David kyo
P. 202
오히려 다른 몇몇 활동에 비해 ‘보는‘ 것은 곧바로 실천하기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시각을 미개발 상태로 방치해두는 건 특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David kyo
P. 218
화가가 살았던 시대의 문화적, 역사적 배경뿐만 아니라 그 화가의 감정과 희망, 그리고 사상까지도 볼 수 있는 것이다. (Copy change!!) - David kyo
P. 223
기억력은 가장 오래된 정신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 David kyo
P. 229
내적 동기가 있는 사람들, 다시 말해 어떤 사실에 진정으로 관심이 있으며, 환경을 통제하려고 하기보다 의식을 통제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지루하고 따분한 존재가 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 David kyo
P. 253
다른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철학에서도 연구자가 수동적인 소비자의 지위를 뛰어넘어 능동적인 생산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시점이 온다. - David kyo
P. 257
그보다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 그리고 자기 경험의 의미를 이해하고 그 질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 된다. - David kyo
P. 378
임의적 사건을 플로우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을 신장시켜주고 한결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을 닦아야만 한다. - David kyo
P. 29
플로우라는 것은 사람들이 다른 어떤 일에도 관심이 없을 정도로 지금하고 있는 일에 푹 빠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곧 이때의 경험 자체가 매우즐겁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어지간한 고생도 감내하면서 그 행위를 하게 되는 상태이다. - 나무마차
P. 49
현대의 삶에서 느끼는 불안과 우울함을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는 사회가 제공하는 당근과 채찍의 달콤한 매력으로부터 독립적인 자세를 취해야한다. 이러한 자율성을 갖기 위해서는 자기 행동에 대해서 스스로 상도 주고 벌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외적 여건이 어떻든지 간에 스스로 즐거움과 삶의 목적을 발견해 나가는 능력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다. 접기 - 나무마차
P. 50
사회가 처벌만으로 잘 통제되지 않을 때 사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쾌락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의 본성(성적인 욕구 · 공격 본능 · 안정에 대한요구 변화에 적응하고 싶은 마음 등)은 정치인들 · 종교 단체 · 기업 ·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공략의 대상이었다. - 나무마차
P. 54
로마 제국의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오래전에, ˝사물 자체가 무서운 것은아니다. 우리가 어떻게 사물을 지각하는가, 단지 이것이 무서울 뿐이다.
라고 했다. - 나무마차
P. 96
만일 우리가 부자가 되고 권력자가 되는 데 성공한다면,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우리의 인생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행복의 상징들은 우리를 미혹시킨다. 즉 그들은 삶의 실재 모습들을 혼동시키는 경향이 있다. 삶의 질이라는 것의 실체는 타인이 우리를 어떻게보는가 혹은 우리가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가에 직접적으로 의존하지 않는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에 대해 그리고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을 어떻게 느끼는가이다.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경험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접기 - 나무마차
P. 104
즐거움의 요소
첫째,그 경험은 일반적으로 본인이 완성시킬 가능성이 있는 과제에 직면했을때 일어난다
둘째,본인이 하고 있는 행위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와 넷째, 수행하는 과제에 대한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다섯째, 일상에 대한 걱정이나 좌절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고도 깊는 몰입 상태로 행동할 때이다.
여섯째, 즐거운 경험은 사람들에게 본인의 행동에 대한 통제감을 느끼도록 해준다.
일곱째, 자아에 대한 의식이 사라진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플로우 경험이 끝나면 자아감이 더욱 강해진다.
마지막 여덟째, 시간의 개념이 왜곡된다. 즉 몇 시간이 몇 분인 것처럼느껴지고, 몇 분이 몇 시간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의결합이 즐거움을 불러일으키는데, 이것은 너무나 충만한 느낌이기 때문에사람들은 이를 위해 많은 정력을 쏟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접기 - 나무마차
P. 118
가장 자주 언급되는 플로우 경험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그것이 지속하는 동안 인생의 불쾌한 모습을 모두 잊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플로우의이러한 특징은, 즐거운 활동은 현재의 작업에 주의를 완전히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생기는 부산물이다. 현재 일에 집중을 하게 되면, 관련 없는 정보를 처리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 나무마차
P. 96
ㅔ 질이라는 것의 실체는 타인이 우리를 어떻게보는가 혹은 우리가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가에 직접적으로 의존하지 않는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에 대해 그리고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을 어떻게 느끼는가이다.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경험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 꿈꾸는책방
P. 164
주의력 장애와 자극의 과잉 포함 현상이 있을 경우 심리적 에너지가 너무 유동적이거나 너무 산만하기 때문에 플로우를 경험하기가 힘들다. 지나친 자의식과 자기 중심화는 그 반대 이유로, 즉 주의가 너무 고정되기때문에 플로우를 어렵게 한다. - 꿈꾸는책방
추천글
이 책은 무엇이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 뉴스위크
플로우는 모든 사람들이 삶의 경험을 일깨울 수 있도록 인간 본성에 관한 과학적 발견들을 설명한 것이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매우 심오하고 독창적인 책을 내놓았다. - 하워드 가드너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인지교육 교수, 『다중지능』『통찰과 포용』저자)
자기 목적성이 몰입을 낳는다
- 안상헌 (인문학 공부법 저자)
저자 및 역자소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Mihaly Csikszentmihalyi) (지은이)
시카고대학의 심리학?교육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클레어몬트대학 심리학과 및 피터 드러커 경영대학원 석좌교수이자 ‘삶의 질 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몰입(flow)’ 이론의 창시자로 유명한 그는 오랫동안 인간의 창의성과 행복에 대해 연구해온 세계적 석학이다.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연구에 대한 관심과 적용은 학계는 물론 교육 및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몰입(flow)』, 『몰입의 경영』, 『창의성의 즐거움』, 『십대의 재능은 어떻게 발달하고 어떻게 감소하는가』,『칙센트미하이의 몰입과 진로』, 『달리기, 몰입의 즐거움』 등이 있다.
최근작 : <몰입의 즐거움>,<달리기, 몰입의 즐거움>,<칙센트미하이의 몰입과 진로>
최인수 (옮긴이)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칙센미하이 교수의 지도로 인간발달에 관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아동학과 교수로 있다.
최근작 : <창의성 검사> … 총 4종
마이리뷰
지루하고 우울한 삶에 대한 해답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책
칙센트미하이 교수님의 좀더 얇은 책인 '몰입의 즐거움'을 읽었을 때 이미 눈앞이 환해지는 것을 경험 했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 '아! 이렇게 살아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절하게 느껴졌다. 나는 평범한 대다수 월급쟁이들처럼 매주 월요병을 겪고, 어쩔수 없는 야근과 휴일 근무에 시달리다가 겨우 휴식 시간을 손아귀에 거머쥐었을 때면, 그저 케이블 TV 리모콘만 누르면서 지냈었다. '몰입의 즐거움'은 그러한 나를 깨워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충만한 인생경험은 결국 나의 몫이라는 것을 배웠다.
이어서 읽게된 'flow'는 '몰입의 즐거움'보다 이전에 나온책이지만 오히려 삶에 대한 근본적인 관점들을 종합 정리해주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내가 감명깊게 읽은 몇가지 좋은 책 또는 교훈, 그리고 개인적 경험들이 이 책에서 통합되어 설명되는 것을 느꼈다.
'flow'와 연결지어지는 첫번째 책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다. 이 책은 누구나 아는 베스트셀러라는 것으로 입증되었지만 몇번을 읽어도 훌륭한 책임에 틀림없다. 요즘 넘쳐나는 '몸바쳐서 직장을 위해 일해라' 식의 생존경쟁 자기 계발서들과는 차원이 다른 영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그 핵심 내용 중의 하나가 인생의 사명, 인생의 비전을 만들라는 것이었다. 그 중요성이 'flow'에서 더욱 심도있게, 그리고 좀더 폭넓은 관점에서 설명된다. 코비 선생님이 강조한 것이 칙센트미하이 교수님에 의해 명확하게 뒷받침되는 것이다.
두번째 책은 '목표, 성취의 기술'이다. 이 책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 비해서는 좀더 세속적인 자기계발서라고 할 수 있다. 몸바쳐 일하라에 가깝다. 하지만 어떤 일을 하건간에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고 시행해가는 것의 중요성과 그 방법에 대해서 잘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주어진 환경의 영향이 비록 클지라도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은 꼭 있다는 것이다. 칙센트미하이 교수님은 목표 세우기 그리고 어려운 환경속에서 개인의 선택의 중요성에 대해서 사례와 함께 설명해 주신다.
세번째 책은 '비블리오테라피'이다. 최근까지 나는 문학작품 읽기를 포함한 각종 예술활동이 나의 인생에 뭔 도움이 되겠냐고 생각하고 중단한 채 살아왔다. '비블리오테라피'는 문학작품을 읽음으로써 고통스럽고 힘든 삶을 이겨낼 수 있다고 문학작품의 효용성을 주장한다. 문학작품의 독자는 타인의 고통을 알게됨으로써 자신의 고통도 이겨낼 힘을 갖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고통속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센트미하이 교수님도 고통을 이겨낸 사람들의 예를 많이 드신다. 그리고 그것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중요한 것은 개인의 선택과 의지라는 것을 강조하신다. 또한 칙센트미하이교수님은 단순히 예술의 효용성을 넘어서 충만된 인생 경험을 위하여 예술을 즐기고 누리는 것도 매우 중요함을 알려주신다. 예술은 인생에 있어 의미있는 것이었다.
네번째는 아주 빈약하나마 내가 알고 있는 불교의 교리들과 일맥 상통한다는 것이다. 다른 생물들과는 다른 인간의 특수성으로 인해 인간은 삶을 고해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설명해주신다.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도 물론 알려주신다. 칙센트미하이 교수님은 성인, 고승의 경우처럼 오랜 수련을 통한 극복의 방법도 인정하지만 우리 범인들을 위한 방법제시에 더 열심이시다. 그리고 외적 조건보다 우리의 내적 의식의 통제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도 불교와 통하는 것 같다.
다섯번째는 나의 개인적 경험이다. 나는 고3과 재수생때의 경험이 힘들고 고통스러웠으나 의외로 합목적적인 순간들이었음을 기억한다. 목표가 분명했고 내가 해야할 일이 있었다. 모든 것은 내 할 바에 달려있었고 가족과 친구들이 모두 나를 지원해 주었다. 새벽에 나가고 한 밤중에 돌아오는 일과였으며 개인적인 취미나 여가생활은 거의 없었지만 틈틈이 쉬는 날이 매우 즐거웠다. 왜 끔찍한 그때가 오히려 일관되고 흔들림 없고 고민없는 좋은 시절로 자꾸 기억되는가. 그 이유를 칙센트미하이 교수님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최근에 배운 색소폰과 3년전부터 꾸준히 해오는 달리기가 왜 즐거운지 알게 되었다. 칙센트미하이 교수님은 등산이 왜 즐거우며 충만된 경험이 될 수 있는지까지 친절히 설명해 주시니까. 지나치면 안좋다는 얘기도 빼놓지 않으신다.
이 책은 읽는 것 자체가 하나의 flow 경험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끊임 없이 자신이 살아왔던 삶을 되씹게 될 것이다. 자신의 남은 삶을 충만한 경험으로 바꾸고 싶은 사람에게 이책은 절대 필독서이다. 물론 이책이 인생의 질문에 대한 결정판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이 지루하고 우울한 인생에 대한 해답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책이라고 하겠다. 어떤 분들은 결론적으로 새로울 것이 없는 얘기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렇다. 옛말에 틀리는 것이 있겠는가. 하지만 '몰입의 즐거움'에서 교수님이 쓰셨듯이 교수님은 옛 성현들의 지혜를 현대 과학(사회학과 심리학, 사회생물학 등)의 근거를 토대로 다시 설명하고자 할 뿐이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현대인에게는 교수님의 설명이 더욱 절실하게 와 닿는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시는 모든 분들은 이책을 읽어보시기를 바란다.
- 동작블루스 2005-06-05
몰입은 행복이다!
책 한권이 사람을 뒤흔든다
정자는 '논어'를 읽고 “손은 춤추고 발은 겅중겅중 뜀뛰는” 감동을 느꼈다. 부유한 중산층 주부인 배티 프리단은 보부아르의 '제 2의 성'을 읽고 격렬한 여성운동가로 바뀌었다. 어떤 책들은 읽는 이에게 전률과 소름끼침을 느끼게 하고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뒤집어 버린다.
나는 저정도는 아니지만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다. 난 만화책 기생수를 읽고 1주일간 알 수 없는 충격에 휩싸인 적이 있다. 그때 난 인간이 과연 동물보다 우월한지 생각했다. 난 쇼펜하우어의 인생론을 읽고 인생은 권태와 고통이 되풀이되는 것이며 사랑과 행복은 보잘것없는 환상이란 사실을 알았다. 또 논어를 읽고 다른 사람을 탓하기 전에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볼 것인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비록 내가 이 책에 나온대로 행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런 책들은 내 가치관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이런 책중에는 미하일 칙센트 미하일의 몰입에 대한 책도 있다.
난 2005년 2월에 몰입의 즐거움이란 책을 읽고 벅찬 감동을 느꼈다. 이 책은 몰입하며 사는 삶이 진정한 삶이자 충만한 삶이라는 걸 가르쳐주었다. 난 이 책을 읽고 늘 몰입하며 살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몰입의 즐거움은 몰입을 다 가르쳐 주기에는 좀 얇았다. 그래서 난 몰입을 자세하게 풀어쓰고 연구한 flow란 책을 읽었다.
몰입은 행복이다
미하일 칙센트 미하일은 몰입이란 주제를 가지고 수십 년을 연구한 시카고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다. 그가 쓴 몰입에 대한 책은 우리나라에 3권이 번역되어 있다. 첫째는 몰입의 즐거움, 둘째는 몰입의 기술, 셋째는 flow란 책이다.
flow란 바로 몰입이다. 몰입이란 간단히 말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무언가에 빠져드는 경험이다. 어렸을 때 실컷 술래잡기를 하니 저녁이 다 된 것을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몰입을 할 때에는 자아에 대한 의식이 사라진다. 시간개념이 왜곡되어서 1시간이 1분과 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몰입이 끝날 때에는 자아가 더욱 강해지고 기분은 충만해진다.
그럼 몰입을 주는 활동의 특징은 무엇인가? 첫째는 그 활동에 규칙이 있다. 둘째는 규칙을 수행하기 위해 기술을 배워야 한다. 셋째는 활동의 목표가 분명하다. 넷째는 그런 활동 자체가 무언가를 느끼게 해준다는 것이다.
몰입을 주는 행동은 제한이 없다. 일을 할 때, 책을 읽을 때, 성관계를 맺을 때, 음악을 들을 때 우리는 몰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심지어 오랫동안 독방에 감금되는 극단적인 상황에도 몰입을 느낄 수 있다. 즉 자신이 하는 일에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는 규칙을 알고 기술을 익힌 다음 그 일을 수행하면 몰입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미하일 교수는 말한다. 몰입이야 말로 행복이다. 다른 것은 감각적인 쾌락이다. 그러므로 인생 전체를 하나의 몰입의 흐름으로 승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난 이 책을 몇 번이나 다시 볼 것이다. 이 책은 나에게 열등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행복이란 바로 내가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은 같잖은 자기계발 서적과는 차원이 다른 깨달음을 가르쳐 준다. 이 책을 제대로 읽는 사람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바뀔 것이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커다란 흐름이 보일 것이다.
이 책은 나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지만 당분간은 이 책을 못 읽을 것 같다. 왜냐하면 정말 멍청하게도 학교에서 이 책을 읽어버렸기 때문이다. 25000원씩이나 되는 책을 잃어버리니 가슴이 참 쓰라렸다. 나중에 여유돈이 생기면 다시 사고 싶다.
비내리는숲 2006-06-18
미치도록 행복해질 예정이다.
"바보는 생각만 한다."라고 해서 난 내가 바보라고 생각했다.
실천력 떨어지고 행동력 빵점인. 그래서 내 인생은 아직까지 미치도록 행복하지 않은 것이다. 정말? 정말 그럴까?
실제, 나를 가장 바보스럽게 만드는 것은 나에 대한 죄책감이 아닐런지.
요리를 아무리 해도 맛이 없으면 "손맛 결핍." "가족에 대한 애정 결핍" "눈썰미 부족"등등의 많은 이유가 붙듯 자기 계발서를 아무리 읽어도 스스로에 대해 개선이 없으면 "의지력 박약", "간절하지 않은 소망"등등으로 간략화 될만큼 스스로를 몰아 붙이는 요즘 사회 분위기는 나에 대해 허락해도 될 만큼의 관대함마저 나태함으로 변질시킬 위기에 처해 있었다.
다행이다.
이 책이 내 눈에 띄어서 정말 다행이다.
자기 계발서? 아니다. 그 정도로 말하는 건 이 책을 폄하하는 행동이다. 이 많은 위로를 어떻게 고작 "자기 계발"이 되는 정도라고 할 수 있을까...
행동력이 결핍되었다고 자신을 후회해본 사람.
내겐 더 많은 의지가 필요하다고 자신을 다그쳐본 사람.
딱히 잘못하고 지내는 것도 아니고 딱히 못된짓을 일삼는 것도 아닌데 묘하게 행복감을 못 느끼는 사람.
도덕책에서 배운대로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충만함은 왠지 동떨어진 세계의 모습이란 생각에 안타까운 사람.
그리고 현재, 나와 같은 시각에 살아 숨쉬는 모든 지구인들.
한번-
이 책을 읽어보시면 어떨지.
참고로...몰입의 즐거움 읽은 후가 제일 좋지만, 이 책을 읽은 후 몰입의 즐거움은 읽지 않아도 좋다.
고서점의 마녀 2006-12-03
순간을 사는 법, Flow
유독 여행을 갈망하던 때가 있었다. 무료하고 평범한 일상과는 달리, 여행에서 마주치는 것들은 모든 게 설레고 새롭고 신기했다. 일상에서는 산만하기 그지없던 내가, 여행만 가면 그 순간, 그 공간에서 마치 모든 것을 흡수하는 것 같은 시간을 보냈다. 사는 게 지루해질 때면 또 어디론가 떠날 생각을 하면서 보내던 날들이었다. 하지만 어떤 여행을 마치고 나서, 더 이상 여행만을 꿈꾸지는 않게 되었다. 여기가 아닌, 저 어느 곳에 가면 즐겁고 행복할 수 있으리라는 환상을 깨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많은 시간을 보내며 살아가야 할 곳은 그곳이 아닌, 바로 지금, 바로 여기라는 것, 그리고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 바로 지금, 바로 여기에서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을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깨달은 건 깨달은 거고, 지금 여기에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 삶과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삶 사이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할지, 매번 헷갈리고 매번 흔들렸다. 사람은 분명, 행복하기 위해 태어난 게 맞는 것 같은데, 왜 하기 싫은 지루한 일들까지도 하면서 살아야하는 걸까,라고 투덜대면서도 딱히 이거에 평생 매진하면서 살고 싶다, 라는 것도 없었다. 그래서 '순간을 사는 것=순간을 즐기는 것'으로 정의하고, "내일 죽을지도 모르잖아."라면서 즐거움을 택했다(이 책의 시각으로 보자면 내가 택한 즐거움은, 쾌락에 가깝다). 하지만 그러면서 또 고민이 되는 것이 지금 이 즐거움을 택했을 때, 그리고 앞으로도 즐거움만을 택했을 때 그것들이 쌓여서 얻어지는 미래의 결과, 미래의 내 모습이었다. 적어도 사람들한테 인정받지 못해도, 나 스스로에게는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즐거움만을 택했을 경우 미래의 내 모습은 뻔한 게 아니겠는가.-_-
이런 고민들을 자연스럽게 해결해 주는 것이 Flow가 아닌가 싶다. Flow는 행위에 깊게 몰입하여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 더 나아가서는 자신에 대한 생각까지도 잊어버리게 될 때를 일컫는 심리상태라고 한다. 사람은 이 Flow상태를 경험할 때 행복감을 느끼며 자아가 성장한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 이 순간, 단순한 쾌락을 추구하면 그 순간은 즐겁지만 그 결과로 얻어지는 성장은 없다. 하지만 Flow를 경험할 경우 그 순간에 몰입하여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낄 뿐 아니라, 그 결과로 내면의 성장까지도 꾀할 수 있다. 물론, 덤으로 사회적인 보상까지 주어질 수도 있다. 아, 그동안 고민해왔던 문제들이 조금씩 해결되는 느낌이었다.
그렇다면 그 Flow는 어떻게 경험할 수 있을까가 중요한 문제인데, 목표가 분명해야 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을 적절하게 연마해야 하고, 자신이 그 순간에 하고 있는 행동에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즉 노력과 연습없이 거저로 주어지는 Flow란 없다는 것이다.
누구나 지금 해결해야 할 과제를 처리하면서 다음에 해야 할 일에 신경을 곤두세워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니, 대개가 그런 식으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몸과 마음이 분리돼 있으니 몰입이 될 리 없고 몰입이 되지 않으니 즐거울 리 없는 건 당연지사. 지금 무엇을 하고 있든 그 일에 집중하도록 해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저 멀리 휭- 날아가는 마음을 지금 여기로 붙들어오고, 붙들어오고, 또 붙들어오는 일부터 연습하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그 과제의 하나로 그동안 '시집가면 평생 할 일'이라면서 멀리해왔던 요리를 시도해보려고 한다. 단순히 시간만 잡아먹고, 몇 분에 뚝딱 해치워져버리는 요리 따위에 시간낭비하기 싫다고 외쳐왔건만. 그 요리하는 순간을 즐길 수 있으면 또 그 몰입의 경험이 다른 일상까지 확장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생겼다. 앞으로 요리든 뭐든 즐거운 규칙들을 부과해가면서 Flow를 경험해보자고, 다짐해본다. 아자아자!
마음을데려가는人 2006-06-07